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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alchol)

위스키 테이스팅 방법

 

위스키의 테이스팅에 관련된 여러 향미나 맛, 질감에 대한 표현들은

예전에 제가 포스팅했던 술 카테고리의

‘증류주의 관능 평가’라는 글의 맨마지막 부분을

찾아 보시면 더 자세히 아실 수 있습니다.

 

보통 ‘테이스팅’이라고 하면 와인이 상했는지 판단하거나

와인을 디캔팅하는 와인 소믈리에의 역할으로 치부하고,

‘와인’에 한정지어 맛과 향을 음미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위스키에 있어서는 테이스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는 단지 ‘자연의 맛을 느끼고 향을 밑는 일’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위스키의 테이스팅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위스키를 찾는 과정이다.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4p)

 

위스키의 종류는 크게 나라별로 나누고 그다음 재료 및 생산방식으로 나눈다.

크게 하나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와

여러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혼합한 위스키가 있다.

 

​■스카치위스키 기준 (백형석, 술의세계, 512p)

 

​▶하나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

 

1.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Single Malt Scotch Whisky) : 하나의 증류소에서 물, 맥아만을 원료로 술덧(mash)를 만들어 단식 증류기로 증류한 위스키이다. 증류기의 재질에 관한 규정은 없지만 대부분 구리로 된 단식증류기를 사용한다.

 

2. 상글 그레인 스카치위스키(Single Grain Scotch Whisky) : 하나의 증류소에서 맥아를 포함한 여러 가지 곡물을 원료로 만든 위스키이다. 어떤 증류기를 사용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보통 연속증류기를 사용한다.

 

​▶여러 증류소에서 생산된 위스키

 

1. 블렌디드 몰트 스카치위스키(Blended Malt Scotch Whisky) : 하나 이상의 증류소에서 증류된 두 가지 이상의 싱글몰트위스키를 혼합한 것이다.

 

2. 블렌디드 그레인 스카치위스키(Blended Grain Scotch Whisky) : 하나 이상의 증류소에서 증류된 두 가지 이상의 싱글 그레인위스키를 혼합한 것이다.

 

3.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Blended Scotch Whisky) : 하나 이상의 싱글몰트위스키와 하나 이상의 싱글 그레인위스키를 블렌딩한 것이다. 현재 판매되는 위스키의 90%이상을 차지한다.

 

 

각기 다른 증류소의 지역별 특성, 생산방식, 증류기, 숙성에 사용된 오크통과

그 배합에 따른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맛과 향을 지니게 되므로

브랜드별 특성이 다양하고 개성이 풍부하다.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4p)

 

 

테이스팅을 위해 판단하는 것들

 

라벨

리벨에는 대부분 간단한 테이스팅 노트가 들어가 있기 마련이고

위스키의 종류, 숙성기간 알코올 도수, 생산지역과

빈티지, 칠필터링, 캐스크 스트렝스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5p)

 

색깔

위스키의 빛깔은 맑고 투명한 빛깔부터 아주 진한색의 다크 브라운 빛깔까지 다양하다.

버번 위스키를 담았던 통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금빛을 띠면서 윤이 난다.

진한 금빛 위스키는 처음 쓰는 통에 담겼던 것이고,

연한 금빛 위스키는 재사용된 통에서 숙성된 것이다.

스페인의 셰리 와인을 담갔던 통에서 숙성된 위스키는 진홍빛을 띠며,

재사용된 올로로소 셰리 통에 담긴 위스키는 광택이 나 마호가니빛깔을 띤다.

 

하나의 오크통을 썼을 경우에는 빛깔이 진할 수록 오래 숙성된 제품일 가능성이 높고,

숙성통을 다양하게 배합한 경우에는 빛깔만으로 장기 숙성 여부를 가리기 어렵다.

위스키에 물을 넣었을 때 빛깔이 흐려지면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 또는 언칠필터링 제품이다.

위스키마다 빛깔이 다른 것은 숙성과정이 다르다는 것이고 그것이 품질의 차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6p)

 

● 캐스크 스트랭스 위스키(Cask Strength Whisky) : 배럴 프루프 위스키라고도 하는데 숙성 캐스크에서 병에 담을 때 희석하지 않거나 조금만 희석하여 숙성 캐스크에 있을 때의 알코올 농도를 유지하는 위스키이다. 아주 귀하여 최상급위스키만 이렇게 한다.(백형석, 술의 세계, 507p)

● 언칠 필터링(un chill 또는 Non chill-fitered whiskey) : 위스크릴 병입할 때 여과를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이것은 위스키중의 바람직한 화학물질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백형석, 술의 세계, 511p,512p)

●캐스크 : 술을 숙성시키는 나무통

글라스

위스키 테이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위스키를 담는 용기인 글라스의 선택이다. 오래 숙성된 위스키는 향이 풀리는 데에도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고 제대로 풀린 향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글라스가 필요하다.

위스키 테이스팅시에는 주로 튤립모양의 셰리코피타나 여러 가지 노징 글라스를 사용한다.

노징글라스는 숙성된 위스키의 본연의 맛과 향을 더욱 풍부하게 느끼게 해주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노징글라스가 없다면 와인글라스나 바닥이 넓은 텀블러를 사용해도 된다.

위스키 테이스팅시 얼음은 넣지 않는다.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6p, 167p)

 

노징글라스(nosing glass) : 위스키 테이스팅에 적합한 잔 이름, 위스키의 향을 맡는데 적합하다.(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78p)

(구글 이미지 검색 : http://www.wineware.co.uk/content/images/thumbs/0016010_schott-zwiesel-bar-specials-whisky- nosing-glass-set-of-6.jpeg)

 

시음

위스키를 글라스에 따른 후 바로 먹지 말고 천천히 스월링(술을 글라스에 따른 뒤 공기와 섞어 향을 발산시키기 위해 둥글게 돌려 흔드는 것)하여 위스키의 향들이 충분히 발산되기를 기다렸다가 시음한다.

오크통에서 수십년간 숙성된 위스키의 향을 충분히 발산시키기 위해 약간의 시간과 스월링 한 방울의 물을 넣는데 이 한 방울의 물이 위스키의 향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7p)

 

위스키 테이스팅에서 ‘향 맡기’는 위스키의 풍미를 알아보는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위스키 향을 맡을 때는 와인처럼 코를 가까이 들이대는 것보다는

거리를 약간 두는 것이 좋다. 향을 맡아 위스키 안에 들어있는 여러 에스테르 향과

생산 지역, 생산과정, 숙성통 등을 짐작할 수 있다.

달콤한 바닐라향이 강하면 대부분 버번통에서 숙성한 미국 위스키이고,

말린 과일향이 풍부하다면 주로 셰리통에서 숙성한 아리이시 위스키이다.

독특한 피트향이 나는 위스키는 몰트를 건조하는 과정이나 증류과정에서 피트를 쓴 스카치위스키이고 갯벌 냄새나 요오드 향이나면 바닷게에 위치한 증류소에서 만든 아일레이 위스키이다.

위스키의 향은 아로마 휠이라는 체계적인 향 분석표로 나타낸다.

(술 카테고리의 ‘증류주의 관능 평가’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한적 있습니다.)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8p)

 

●피트 : 맥아를 건조시킬 때 연료로 사용하는 이탄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8p)

 

맛,질감, 피니시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한번에 마시면 위스키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가 없다.

위스키를 입안에 머금으면 처음에는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뜨겁거나 불타는 느낌을 받지만

시간이 흐르면 부드러운 질감과 한께 여러 풍미가 느껴진다.

단맛 신맛 짠맛 쓴맛 같은 여러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며 2차적인 향들도 느낄 수 있다.

처음 입안 전체를 자극하던 위스키가 입안에서 머물다가 자연스럽게 목으로 넘어가고

숨을 내쉬면서 코와 입, 목안은 위스키의 향과 맛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이것을 피니시라고 한다.

대게 도수가 높거나 숙성연도가 높은 위스키의 피니시가 길게 느껴질 수 있다.

피니시는 위스키의 품질에 따라 그 길이가 결정되는 편이다.

위스키의 질감은 입안에서 위스키를 굴릴때 느껴지는 흐름의 미묘한 차이를 표현하는 것이다.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8p)

 

 

맛과 향이 궁금한 위스키가 있다면 마이클 잭슨의 <몰트 위스키 컴페니언> 이나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 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 169p)

 

출처

성중용/ 내 취향에 딱 맞는 125가지 위스키 수첩/2010.06/우듬지/ 164~169p)

백형석/ 술의세계/ 부산대학교 출판부/ 2014.8/ 507p,511p,512p)